치질 수술 후 좌욕은 어떻게?

도입

이전 포스팅에서 치질수술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술 이후에 섭취한 음식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좌욕이 어려웠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짧지 않은 경험에서 얻은 좌욕 방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본론

 

치질 수술 이후에 병원에서 가능하면 자주 좌욕을 하라고 합니다.

물론, 치질 환자 대부분에게 좌욕은 필수라고도 이야기 합니다.

 

1. 이건 좌욕은 아니에요.

 

[비수술 치질 치료]라는 이름으로 아래 링크와 비슷한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닥터피니 큐손길 : 피니펴니

저 또한 수술 이전에 사용을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효과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상품을 폄하하려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단지, 치질 수술 이후에 좌욕을 하라고 이야기하는데, 좌욕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위의 물건을 이용해서 대신하는 것은 올바른 좌욕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줬으면 하는 이유에서 입니다.

 

 

2. 변기에서 사용 가능한 실리콘 좌욕기

 

 

가장 만만한 방법으로는 실리콘 좌욕기가 있습니다.

아래의 이미지처럼 변기에 거치해서 사용 가능한 형태로 실리콘으로 만들어져서 변기 크기가 조금 작아서 우겨서 넣을 수 있는 물건입니다.

 

옵션으로 적외선 기능이 있는 물건도 있고, 버블이 뽀글뽀글 나오는 물건도 있는데, 저렴하게 사용하신다면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그냥 물을 받아서 좌욕을 하는 물건을 구입하시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멀쩡 가정용 좌욕기 치질 임산부 좌욕대야 변기 선물 근적외선 원적외선 좌욕판 버블 : 멀쩡

좌욕을 하게 되면 생각보다 물의 온도가 금방 떨어지는 느낌인데, 제 경우는 조금 뜨끈뜨끈한 물을 받아서 5분 이내로 하고 다시 물을 바꿔서 하고를 반복했습니다.

 

3. 욕조에서 반신욕

 

수술 직후에는 실리콘 좌욕기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금방 완쾌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니까요.)

그래서 욕조에 뜨끈뜨끈한 물을 받아서 반신욕을 했었지요.

의사 선생님도 나쁜 방법은 아니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런데, 욕조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서 수술부위에 좋지 않은 자세가 연출될 수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4. 샤워기를 활용한 방법

 

조금 적나라하게 설명해야겠군요. 저도 좌욕에 대한 방법을 찾다가 누군가의 글에서 보게 된 방법입니다. 좌욕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 생각보다 좋은 방법인 것 같아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샤워기로 조금은 뜨겁다 싶게 물의 온도를 맞춰 줍니다. 그렇다고 화상의 위험이 올 정도는 좋지 않고요, 대략 38도가 조금 넘어가는 온도가 좋은 것 같습니다. 따뜻보다는 조금 더 뜨거운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한쪽 다리를 조금 높은 곳에 올려두고 샤워기로 수술부위에 물을 분사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손으로 샤워기에서 분사된 물이 직접 그곳에 닿지 않도록 조금 퍼트려 준다는 느낌으로 마사지합니다. 그러면 항문 주변이 순간적으로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생기는데 그런 과정을 2~4회 정도 반복해 줍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결국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 항문 주변에 높아진 압력을 완화하는 작업으로서 좌욕을 추천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언급한 1번 [비수술 치질 치료 도구]는 어린 시절 손목을 꽉 쥐고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가 하면서 전기가 흐르는 느낌이 오는 놀이를 했던 원리를 바탕으로 항문 주변의 혈압을 낮춰주는 방법이고, 반신욕이나 좌욕, 샤워기 활요 방법 등은 높은 온도의 물이 항문 주변에 머물게 해서 압력을 낮춰주는 작업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좌욕기중 일부 상품은 적외선 기능을 활용하여 항문에 열을 가하는 방법의 치료 도구도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치질 수술 이후에는 쿠션감이 있는 방석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도넛모양의 방석은 자칫 수술부위에 압력을 더할 수 있으니 쿠션감이 있는 일반적인 방석 사용을 추천드리며, 여건이 된다면 핫팩을 활용해서 수술부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치질, 말하기 힘든 고민인데 답답한 마음에 팁을 찾으려 했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