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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상자/건강관련

치질 수술 후 좋은 음식은?

by 업글에이더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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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치질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고통이나 증상을 비밀로 간직하고 있지요.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렇게 심한 건 아니었는데,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불편함이 있었고, 무엇보다 건강에 대해서 조금씩 염려를 하다가 보니 방치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상담이나 받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을 찾는 것도 쉽지는 않았는데, 집 근처에서 오며 가며 보던 병원을 먼저 찾아봤고 그리고 검색을 통해서 조금 인지도가 있는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먼저 찾아갔던 A병원은 3박 4일의 입원을 권하더라고요. (생각보다 심했던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불편함이 없었는데 말이지요.)  병원에 손님도 너무 없었고, 의사 1명, 간호사 2명의 허름해 보이는(?) 병원이라서 수익 창출을 위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았겠지만 말이지요.) 그리고 나름 인지도가 있는 병원을 갔습니다. 의사가 3명, 간호사 선생님이 대략 10명 가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니 자신있게 1박 2일만 입원하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심지어 수술비도 이전의 병원보다 조금 저렴했습니다. (이후 이 결정을 엄청나게 후회했습니다.)

 

수술을 하고 다음날 무통 링거를 달고 집으로 귀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알려준 시간에 링거를 제거했지요.

그런데 그때부터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잠이 들지 않았어요.

진통제를 먹고, 잠을 자려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통증 때문에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했습니다.

퇴원 2일 후 다시 병원을 갔습니다. 미열도 있고 통증도 있어서 말이지요. 

진료를 하신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은 괜찮은 것 같은데 몸에 염증반응이 있는 것 같다고 링거를 맞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다시 2일이 지나고 역시나 극심한 통증이 왔습니다.

결국, 다시 입원을 했지요.

2박 3일의 입원을 했습니다. 링거를 맞았고, 그나마 조금씩 회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군요.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인들과 연락이 두절되었고, 다시 연락이 되면서 본의 아니게 저의 치질 수술에 대해서 커밍아웃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커밍아웃이 그들의 커밍아웃도 유도하게 되더라고요. 본의 아니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치질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게 되었지요.

 

그중에서 이번 포스팅은 치질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 또는 치질 수술 후에도 좋은 음식 섭취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본론

 

치질 수술 이후 제 고통이 남들보다 특별하게 심했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었습니다.

 

1. 적절한 음식물 섭취는 필수

먼저, 저는 수술 부위가 아물게 되는 동안 음식물 섭취를 잘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많이 먹지 않고, 볼일을 많이 보지 않으면 빨리 상처가 아물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요. 그런 게 그게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변비가 아닌 이상,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가는 사람이라면 보통의 약속된 시간에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느낌이 오는데, 문제는 섭취한 음식이 없으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 오히려 힘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수술 부위 주변으로 힘이 모이면서 상처부위에 부담이 가게 됩니다.

게다가 수술 후에는 가능하면 거의 앉음과 동시에 볼일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하는데, 화장실을 가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힘을 주고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은 길어지게 되지요.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적절한 음식물의 섭취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꼭, 배변활동에 이상이 생기지 않게 적절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을 갖도록 합시다.

 

2. 내 몸에 귀 기울이세요.

사람의 따라 몸에 맞는 음식이 있고 맞지 않는 음식이 있습니다.

'프룬(건자두)'의 경우 대표적인 변비 해결 식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렇지만 제 경우는 프룬이 몸에 맞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프룬을 먹으면 바로 화장실로 가는데, 문제는 시원스럽게 볼일을 보는 기분이 아니라 아랫배에서 꾸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속이 매우 불편해지거든요.

 

우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보통 락토프리 우유를 먹는데, 일반적인 우유를 마시면 역시나 아랫배에 불편한 느낌이 바로 오게 됩니다.

 

수술 이후에 유산균이 좋다고, 변비에 좋다고 프룬이나 우유등이 맞지 않는 사람이 이를 먹었다가는 오히려 화장실에 앉아있는 시간을 늘리게 되고, 자연스럽게 수술부위에 부담을 더하게 됩니다.

 

3. 식이섬유를 최대한 섭취하세요.

개인적으로 고구마를 추천합니다.

제 경우는 고구마와 식혜를 아침 또는 저녁 한 끼의 식사로 대신했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작은 고구마 하나가 아니라 배가 부를 정도로 고구마를 먹었습니다. 식혜는 목메는 것을 완화해 줄 정도로만 마셨고요.)

실제로 수술 이후에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약에는 변을 무르게 하는 성분의 약이 있습니다.

고구마를 먹으면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을 부드럽게 해 주면서 수술부위에 부담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고구마 섭취의 경우는 치질이 약하게 있는 사람의 경우도 좋습니다. 식이섬유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화장실에 앉아있는 시간을 줄여주고 압력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4. 따뜻한 물을 자주 드세요.

제 경우는 수술 이후에 약 6개월 정도 변을 보면 피가 묻어났습니다.

수술이 잘못된 것 아닌가 싶어서 다른 병원도 찾아가 봤었는데, 모두 큰 이상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사람에 따라서 상처가 아무는데 시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의사 선생님께서 따뜻한 물을 자주(1시간에서 2시간 간격으로 한잔 또는 두 잔 정도) 마시라고 이야기하시더군요.

지금 생각하니 역시나 변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아침에 따뜻한 물을 300ml 조금 넘게 마시는데 예전보다 화장실 가는 게 훨씬 편해졌다는 느낌이 있더군요.

 

 

 

결론

앞에서 이야기드렸던 고구마 말고도 섬유질이 풍부한 여러 음식들이 있습니다.

야채를 활용해서 쌈을 많이 싸서 먹는다거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지요. 그렇지만, 사람에 따라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본인에게는 복부에 가스가 차는 느낌을 주는 불편감을 주는 음식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수술 부위가 아물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러한 음식은 피하는 게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배에 가스가 많이 차면 오히려 화장실에 가야 하는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니까요.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 봤는데, 혹시나 저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왕 치질 이야기가 나왔으니, 다음 포스팅에서는 좌욕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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