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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상자/경험의흔적

칠곡 동명 초등학교 앞 책 읽기 좋은 카페 누브(NOOB)커피

by 업글에이더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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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그런지 은근 사람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오늘은 잊고 지내다가 오랜만에 방문했던 카페에 대한 기록을 남겨볼까 하네요.

위치

대구 칠곡에서 인접한 경북 칠곡군 동명면(사실 동명은 거의 대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대병원에서 15분이면 가니까요.)에 위치한 동명 초등학교 정문에 위치한 누브커피입니다.

 

카페에 대한 기록

저는 2019년도? 2020년도에 종종 가다가 오랜만에 갔었는데요, 당시에는 피크닉이라는 카페로 기억했는데 이름이 바뀌었더라고요. 커피를 주문하면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제가 잊고 지내던 사이 새로운 사장님께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그때 카페 압에 자리 잡고 있던 앤틱 한 느낌의 자전거도 아직 있습니다. 카페의 디자인 부분은 거의 유지하고 있으며 상호와 메뉴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피크닉 커피를 하던 시기에는 다양한 디저트류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방문하니 디저트류는 크게 없었으나 브런치 종류가 자리 잡아서 색다른 느낌이더라고요.

 

공간의 구성 그리고 풍경

주차는 카페 앞으로 있는 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서 주차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카페 공간을 고려하면 충분히 주차여유는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테이블 구조등은 기존과 동일했습니다.

창가 쪽으로 나란하게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있으면서 가장 안쪽 오른쪽에는 카운터 그리고 앞으로는 4명 정도 인원이 둥글게 마주 앉을 수 있는 낮은 테이블의 공간이 2개 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입구 들어가서 오른쪽에 4명~5명 정도가 조금은 프라이빗 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창가에 누군가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혹시나 싶어서 모자이크했습니다.

카페의 창가자리가 너무 이뻐요. 초등학교가 있고 운동장이 보여서 시야가 확 트이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진을 찍으려니 학교 앞의 안전지킴이와 도로에 주차된 차량이 사진의 시선을 강탈하는 단점은 있으나 아웃포커싱 잘하면 그래도 살리기 좋은 뷰 라고 생각됩니다. 아참, 이런 경우는 창가에서 하늘 쪽으로 사진을 찍어도 이쁘게 나올 것 같네요.

날이 추워서 중앙에 난로를 켜 뒀습니다.

운치 있지요? 살짝 외풍이 있다는 느낌도 있지만 난로의 훈훈함이 더 따뜻한 겨울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듯합니다.

 

프라이빗한 공간?

피크닉으로 영업하던 시기에는 이 공간에 여러 종류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채워둬서 들어가서 앉아있기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약간이 포토존 느낌?? 그렇지만 누보에서는 이 공간을 심플하게 만들어둬서 자리잡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자리에 앉은 손님을 배려하는 옷걸이가 있었는데, 시각적으로도 참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라이빗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열린 공간입니다만, 입구를 바라보며 의자와 테이블이 있고, 의자의 뒷면으로 작은 창문이 있습니다. 밋밋하다 생각되는 창틀에 모카포트와 에스프레소 잔을 둬서 밋밋하다 생각되는 공간에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커피의 맛

왼쪽은 누브커피, 오른쪽은 누브 슈페너

보통 카페에 가면 드립과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데 조금 다른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누브커피와 누브 슈페너를 주문했습니다.

누브커피는 우유의 부드러움이 에스프레소의 진하고 쌉싸름함을 상쇄시켜 주는 매력이 있는데 과하게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쓰다는 느낌도 없이 적절히 부드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누브에서는 드립커피도 다루는데 그래서 그런지 커피의 향이 은근히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피크닉으로 운영하던 시기에도 아메리카노가 참 맛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누브 슈페너는 크림이 정말 꾸덕해서 커피를 모두 마시는 순간까지도 크림이 살아있더라고요.

크림은 기본적으로 고소한 느낌이 있는데 너무 크림만 먹으면 느끼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커피와 적절히 섞어가며 마시니 입 안에 커피의 쌉싸름하고 향긋함이 크림덕에 부드럽고 풍부하게 느껴지는 느낌이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처럼 그렇게 큰 컵이 아닌데 가격도 비싼 가격대는 아니라서 오히려 시각적으로도 잘 만들었으며 가격과 품질에서도 매우 적절하게 잘 구성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런치 메뉴가 궁금해서 팬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역시나 크림의 꾸덕함이 참 좋았고 딸기와 블루베리 그리고 바나나가 생각보다 신선해서 기억에 남네요.

무엇보다 팬케이크 2개에 슈가파우더 그리고 크림을 올려주는데 팬케이크가 정말 부드럽더라고요. 

팬케이크의 부드러움과 달콤함 때문에 에스프레소가 딱 생각나는데 함께 주문한 누보커피가 그러한 역할을 해 줬던 것 같습니다.

 

 

 

 

 

 

 

 

 

 

 

 

 

 

 

방문시간

평일 저녁시간에 방문했어요. 

사진을 보시면 음료와 디저트의 배경은 밝은데 입구에서 찍은 사진은 어두우니 시간을 대충 추측하시겠지요??

처음 들어가서는 책 읽는 손님 2명만 있었는데, 노을이 하늘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2명씩 팀을 이룬 손님들이 몇몇 더 들어왔습니다. 공간이 작아서 각각의 팀에서 나누는 이야기가 조금 크게 들린다는 느낌은 있는데 시끄럽다기보다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정도의 소음으로 소리가 벽에서 반사된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총평

제가 갔던 시기에는 1분이 카운터를 담당하셨습니다.

브런치와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에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평일 낮시간에 창가에 앉아서 책을 읽고 학교 운동장의 아이들을 보고 있어서 참 평온하게 좋은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동명이라는 동네가 대구에서는 가깝지만 카페가 위치한 자리 근처는 아직 옛 집들이 조금 있어서 날이 맑은 날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살짝 아쉬움을 이야기하자면 칠곡군에 소속된 공간인데 지역화폐 사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

네이버 로드뷰

경북에서 동명 사거리를 지나서 대구로 들어오는 길에 동명으로 들어오는 가로수가 펼쳐진 이쁜 길이 있는데 그 길이 끝나는 무렵에 위치한 동명초등학교 앞에 있는 카페로 알아두면 좋은 힐링 아지트로 추천하고 싶은 카페입니다.

 

ps. noob의 뜻을 찾아보니 새로운 사람이라는 단어 noobie에 대한 약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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