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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인잡 ep3. 우리는 어떤 인간을 사랑할까?김상욱 교수님이 추천하는 물리학자들이 사랑한 과학자 리처드 파인만

by 업글에이더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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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내용을 캡처했습니다. 가장 하단에 원본 영상이 있습니다.

김상욱 교수님은 물리학적 관점으로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생각하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물리학자로서 본인이 사랑한 물리학자는 누굴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아인슈타인, 뉴턴의 경우 존경의 대상이고 사랑의 대상으로 이야기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러던 중 물리학자들이 가장 사랑한 과학자,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저도 이 방송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코믹 시트콤으로 유명한 엉뚱한 천재들의 이야기 빅뱅이론에서 주인공 쉘던은 리처드 파인만을 모델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물리학자들이 사랑한 물리학자, 그리고 물리학의 한 획을 그은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김상욱 교수님은 왜 그를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선택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당시 물리학의 분위기는 중심이 미국이 아닌 유럽 중심이었습니다.

독일의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경우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 그리고 철학에 대한 깊이가 있었던 사람이고

양자역학을 만든 하이젠베르크의 경우도 고향에서는 피아니스트로 알려질 만큼 피아노 연주 솜씨가 수준급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파인만은 교양적인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지 않고 직설적인 화법을 사용했었던 전형적인 미국인의 모습을 보였던 과학자라고 합니다.

그의 가장 자서전적 책이 바로 '파인만씨, 농담도 참 잘하시네요.'라는 책이라고 합니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2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제2권. 노벨 물리학상에 빛나는 천재 물리학자의 기상천외한 인생 에피소드로 원자폭탄의 비밀이 보관된 금고 털이로 봉고 연주자이며 화가가 되는 등 엉뚱하고 충격적이면서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파인만의 삶과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담았다. 2권에는 코넬 대학을 거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시기, 즉 노벨상을 둘러싼 전말과 브라질과 일본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그는 과학자들을 비롯한 지식인들이 입고 있는 두꺼운 외투와도 같은 전형을 완전히 벗어 던지고, 연구실과 강의실, 그리고 수많은 거리의 사람들과 겪은 재미있고도 괴상한 일화들을 많이 남겨 놓았다.
저자
리처드 파인만
출판
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00.05.19

책에 나온 에피소드를 하나 이야기 하겠습니다.

당연히, 차에 뭘 넣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파인만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파인만에게 차를 권했던 비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군요.

제가 교양이 부족해서 그런지 사실 본방을 보고도 이해하기 힘들었던 농담이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 방송에 나온 다른 게스트도 이해를 못 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아무튼, 이야기의 핵심은 당시 교양이 없었던 파인만을 무시한듯한 언행이 어떤 부분에서는 인간의 약속에 불과한 교양을 모른다고 무시하는 사회를 싫어했던 모습을 보이는 예화라고 하는군요.

파인만은 프린스턴 입학 1년 만에 이미 학술적 가치가 충분한 논문을 2편이나 발표하는 물리학에서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파인만의 세미나 발표

프린스턴에 입학 후 1년이 지난 파인만에게 물리학과 교수이자 세미나 기획자인 유진 위그너는 당시 22살의 파인만에게 이번 행사에서 자신의 논문을 발표하라고 권유하게 됩니다.

그리고 파인만은 세미나에 누가 참가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게 되는데요,

참가자 중 한 분은 게임이론의 창시자 폰 노이만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게임이론이라면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 배우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존 내시에 대한 이야기에서 언급이 됩니다. 존 내시의 경우는 게임 이론에 대한 새로운 분석으로 주목받았으나 그의 정신병적 이력 등으로 힘든 인생을 살았습니다. 영화에서는 허구적 요소가 추가되었으나 그래도 추천하고 싶군요. (상대역으로 탑건 2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을 연기한 제니퍼 코넬리가 나옵니다.)

 

 

 

 

 

 

 

 

 

아무튼,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22살의 청년 파인만의 발표를 듣기 위해서 노이만뿐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런데, 45년 노벨상 수상자 볼프강 파울리도 세미나에 참석 예정이었다고 하는군요.

설상가상으로, 

그렇습니다. 아인슈타인 교수님도 오신다고 했다는군요.

와우... 얼마나 떨릴까요? 이제 막 대학에서 공부하기 시작한 젊은 학도의 발표 자리에 당시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이 참여한다고 하였으니, 파인만의 긴장감이 어느 정도 일지는 충분히 그려지는군요.

세미나를 위해서 자신의 발표 내용을 미리 판서하고 있는 파인만에게 아인슈타인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에게 차가 있는 위치를 알려주고 파인만은 일단 아인슈타인의 첫 질문에 답했다고 기록했다고 하는군요. (판서 내용에 기록했는지, 아니면 참고자료에 기록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파인만 씨 농담도 정말 잘하시네요!'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기록되어 있을까요?)

자신의 분야에서 우수함이 이미 인정받은 물리학자 파인만, 학술적인 지식의 우수함이 당대에 인정받은 파인만이지만 당시 고지식한 물리학자들의 틈에서 유쾌한 모습의 어린 과학자는 당시 많은 물리학도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요?

교육자 파인만

프린스턴에서 2차 대전 이후 브라질로 여행을 다녀온 파인만은 브라질의 풍부한 문화와 흥겨움에 마음을 빼앗기고 브라질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칼텍의 교수로 부임하면 오자마자 교수 안식년을 제공하고 브라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허락하겠다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제안을 수용한 파인만은 브라질에서의 즐거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포르투칼어(브라질 공식 언어)를 공부해서 갑니다.

브라질에서 강의를 요청하자 파인만은 이를 수용하였으나 강의 방법에 대하여 고민하게 됩니다.

이유는, 브라질의 학생들은 포르투갈에 능하고 영어에는 미숙함을 보이는데 파인만이 자신의 언어인 영어로 능숙하게 강의하면 오히려 학생들이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파인만은 포르투갈어를 공부하여 미숙하지만 포르투갈어로 천천히 수업하면 학생들은 오히려 더 잘 이해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포르투칼어로 강의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예화를 보고 김상욱 교수님은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깨닫게 됩니다. (왜 우리나라 교육은 이렇게 문제가 많을까요??ㅠㅠ)

대학에서 시행되는 일정 비율을 영어로 수업해야 하는 현실에 대하여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김영하 작가님은 한국사 강의를 일정 비율 영어로 수업하는 것에 대하여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문제를 제기하였으며 영어 농담에 학생들이 반응하지 못하며 강의 분위기가 경직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영상으로 보는 게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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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의 이론이 표현된 영화 추천, 콘택트(2017)

그리고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컨택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컨택트에서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었는데, 영화 컨택트의 바탕에 파인만의 이론이 숨겨져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파인만의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영상에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컨택트를 정말 감명 깊게 본 사람으로 이 영화는 의도된 교차편집으로 오히려 영화의 내용을 알고 보는 것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영화는 테드 창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 나온 단편을 영화화하였습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과학소설 작가 테드 창의 SF 소설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단 한 권의 작품집으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 단편소설 작가 중의 한 명’이라는 명성을 얻은 테드 창의 소설집이다. 과학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적 상상력과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철학적 사유를 선사하는 이 책은 기막힌 상상력을 품고 있으면서도 읽고 나면 엄청난 감동이 밀려오는 여덟 편의 단편을 수록했다. 천상의 시작점으로 이어지는 탑을 건설하는 고대 바빌로니아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바빌론의 탑’, 언어학자인 한 여성에게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외계인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 ‘네 인생의 이야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대량 생산된 골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일흔두 글자’, 수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게 된 수학자 이야기 ‘영으로 나누면’ 등 테드 창의 이야기들은 지적으로 도전적이고 대담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감동적인 여운을 남긴다.
저자
테드 창
출판
엘리
출판일
2016.10.19

세상을 이해하는 첫 번째 방식은 뉴턴 역학의 방식입니다.

이게 바로 고전역학이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두 번째 방식은 목적론적 방식입니다.

목적론적 방식은 내용이 어려운지 대략 설명하다가 멈추시는군요.

대략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해밀턴이라는 물리학자에 의해서 제안된 방식으로 추락하는 물체는 공중에 머문 위치에서 추락하는 지점까지 최단경로를 선택하게 되는데 왜 항상 최단 경로, 직선을 따라서 이동하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물리학에서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수학적 계산을 도입하여 작용량이라는 물리량을 도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작용량이 가장 작은 경로가 실제 경로로 도출된다고 하는군요.

물리학의 관점에서 고전역학과 해밀턴 방식은 모두 동일한 결과를 이야기한다고 하는군요.

그럼, 영화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영화는 해밀턴 방식으로 우주를 이해하는 외계인, 즉,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제 감각이 없는 외계인들의 소통 방식과 그들과 달리 고전역학의 방식으로 시제 감각을 가진 인간의 의사소통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외계인들이 해밀턴 방식으로 우주를 이해하는 것은 그들이 언어학자인 루이즈(에이미 애덤스)에게 표현하는 원형의 문자를 통해서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간과 외계인의 소통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외계인의 언어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과학자 루이즈는 결국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시제를 뛰어넘는 사고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 심지어 자신의 미래까지도 볼 수 있게 된 루이즈는 외계인들에게 질문합니다.

그리고 외계인들은 루이즈에게 답합니다.

하! 지! 만!

김영하 작가님은 영화에 나온 이 멘트를 운명론의 조금 다른 버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운명론과 결정론 그리고 숙명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추가로 공부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관련해서는 나중에 시간을 정해서 공부해봐야겠습니다.

파인만의 사랑

안타깝게도 알린은 폐결핵에 걸리게 됩니다. 물론, 1940년 당시에는 치명적이며 전염성이 있었던 질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인만은 알린과 결혼을 약식으로 조촐하게 강행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격리된 아내와 편지만으로 사랑을 이어가는 파인만은 학생들과 중요한 실험을 하던 중에 병원에서 온 전화를 받게 됩니다.

급히 찾아간 병원에서 맞이한 아내의 마지막.

그렇지만 파인만은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학생들과 실험을 계속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은 그런 파인만이 매정하다고 험담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파인만이 죽은 이후 유품으로 발표된 편지 하나.

김상욱 교수님께서 편지의 내용을 읽어주셨습니다. 언뜻 보이는 책의 표지를 보니 이 책인 것 같네요.

 
천재
양자론의 개척자이자 물리학계의 천재적인 과학자였던 리처드 파인만의 일생을 다룬 전기. 챌린저 우주왕복선 참사의 진상을 밝힌 리처드 파인만은 원자폭탄을 완성하고 양자전기역학 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았다. 이 책은 그의 출생부터 죽음까지 과학자로서,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1920년대 파라커웨이에 살던 유대인들의 실상과 1930년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학부생들의 모습, 제2차 세계대전 중의 모습, 미국 대학내의 반유대주의, 노벨상 선정과 수상에 얽힌 역학관계 등을 상세하게 알게 된다. 또한 언제나 유쾌하고자 했던 파인만의 당대 제일의 물리학자이면서도 아버지의 모습, 스승, 때로는 한 남자로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카오스》의 저자이기도 한 제임스 글릭은 이 책에서 파인만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파인만의 가족과 동료, 제자들, 친구들을 취재했다. 때로는 파인만의 대담을 읽고 듣기도 하고, 논문과 노트, 편지들을 통해 그의 생생한 모습을 예리하고도 정확하게, 현학적이지 않으면서도 철저하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
제임스 글릭
출판
승산
출판일
200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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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랑의 기억 이후에도 2번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바람둥이의 삶으로 촉촉한 마음을 흔들어주는 파인만의 삶이 있었는데요,

파인만의 어록 중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내용이 다음과 같다고 하는군요.

오늘 포스팅으로 파인만이라는 인물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천재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비현실적인 모습도 느껴지지만, 교양이라는 기준에 대한 파인만의 관점에 매우 공감하게 되고 학문을 탐구하는 사람이지만 교육자로서 배움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랑에 대한 그의 이야기에서는 그가 바라본 세상을 공감하며 그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의 부재로 힘들어했을 모습이 그려지는 것도 같았고요. 포스팅에서, 그리고 클립 영상에서는 없으나 본방에서 의대에서 논문 발표에 평가자들의 모습에 대한 이호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당대의 석학이 참여한 노이만의 세미나 발표와 다른 분위기가 학문적 발전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살짝 하게 되었군요.

좋은 프로그램으로 좋은 배움을 얻고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위의 포스팅은 하단의 영상을 캡처하여 만들었습니다.

본방을 보신다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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