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이폰에도 전화 녹음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녹음앱을 이용하거나, 차선책으로 애플워치를 이용한 녹음 방법을 사용했었지요.
제 경우도 워치를 사용하거나 전화를 하면서 태블릿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중요한 전화는 녹음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에이닷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아이폰에서도 전화 녹음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설정에 들어가니 시작 날짜가 나오는군요.
아무튼, 그동안 에이닷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기록해 보겠습니다.
단점.
1. T전화에서 에이닷으로!
아이폰 기본 전화앱이 있으나, 저는 T전화를 사용했었습니다.
아무래도 광고성 전화, 스팸전화를 미리 알려주는게 편해서 그렇게 사용했었지요. 그리고 키판을 내 취향에 맞춰서 꾸미는 기능도 있어서 나름 마음에 들었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의 키판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에이닷을 옮기고 나서 우선 스팸전화 알림이 없습니다.
어디서, 누구에게 온 전화인지 모르지요. 가끔, 광고 전화가 일반 휴대폰 번호로 오는데, T전화의 경우 스팸에 대한 안내가 있으나, 에이닷의 경우 그런 안내가 없어서 바쁜 상황에서도 중요한 전화라는 생각에 받았다가 시간을 빼앗긴 경우가 종종 있었지요.
2. 애플워치와의 궁합
애플워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이닷을 사용하면 워치에서 전화를 못받게 되더라고요. "아이폰에서 전화를 받으세요."라는 알람이 나옵니다. 맞습니다. 불편합니다.
전화를 사무실에 두고 다니다가 전화가 왔는데 다시 뛰어가서 전화를 들어야 합니다. 많이 불편합니다.
3. 가끔 사용하지 못하는.
가끔 서버 점검중이라서 전화를 못한다거나, 이전 녹음파일을 정리한다고 전화를 못한다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종종 전화를 하는 도중에 끊어지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3번 정도요. 제게는 상대방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제 소리는 상대방에게 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전화를 해도 애플리케이션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통화가 길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전화 어플을 짧게 사용하려 노력하는 것도 웃긴 것 아닐까요?
4. 로밍에서 사용불가.
공식적으로 로밍을 할 경우에는 T전화 어플을 사용하라고 합니다.
에이닷은 불가능이지요. 그래서 해외에 갈 경우에는 에이닷을 치우고 T전화를 메인에 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불편합니다. 익숙하지 않아요.
5. 연락처 수정
전화번호 저장은 가능한데, 저장한 전화번호에서 내용을 바꾸는것은 어렵습니다.
저는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지인의 경우 그 사람에 대해서 꼭 기억해야 하는 사항은 연락처의 메모 기능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에이닷에서는 연락처의 메모를 불러오는 게 쉽지 않아요. 다시, T전화로 넘어가서 연락처에서 상대를 찾아내고, 수정하고 입력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불편합니다.
6. 통화 상대에 대한 메모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상대에게 전화를 하면서 이전에 통화했던 내용의 요약본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화를 쉽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상대에 대해서 알아가는것도 있고요. 그렇지만, 제 경우는 종종 제 전화를 아이가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이제 글을 막 읽기 시작한 아이가 제가 이전에 통화했던 내용을 읽어보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뭐, 특별하게 비밀이 있는 삶은 아닌데, 소리 내서 읽으니 조금 기분이 그렇더군요;;;
7. 아직 한국어는 멀었다.
에이닷의 음성 인식이 온전히 표준어 중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지방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오타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가끔 문장이 말이 되지 않는 번역도 자주 나오고요.
아직 엄청나게 인식이 좋다고 할 수는 없는듯 합니다.
8. 무한은 아닌 듯.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지워야 한다. 물론, 설정으로 가능하지만.
9. 가끔 전화에만 집중하고 싶다.
너무 피드, 전화, 프렌즈, 앱등 너무 다양한 항목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피로도가 조금 있습니다. 그냥 전화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첫 화면은 무조건 전화로만, 또는 키판으로만 나오게 하는 기능도 있으면 좋겠어요.
장점.
1. 모든 것을 기억한다.
자동으로 녹음이 됩니다. 물론, 녹음 기능을 끄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화가 연결되면서 첫 화면에서 녹음 표시를 지우면 됩니다.
2. 키워드를 제공한다.
인식이 조금 나쁜 단점은 있으나 그럼에도 준수한 요약을 보여줍니다. 대략 어떤 이야기를 했구나, 어떤 통화가 있었구나 등을 알게 해 줍니다. 그리고 중요한 키워드를 표현하는 것도 좋고요.
3.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한다.
통화가 끝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 줍니다. 대화형으로 말이지요.
인식이 조금 부족한 부분은 있으나, 번역이 이상한 말 풍선을 클릭하면 해당 부분의 녹음내용을 들려줍니다. 엄청 좋습니다. 반복해서 들으면서 상대의 말을 곱씹는 것도 가능합니다.
4. 대화 내용 검색 가능
텍스트로 변환한 내용이 있으니, 시간이 지나고 특정 단어를 언급한 대화를 찾는 게 가능합니다.
은근 잘 활용하게 됩니다.
결론.
아직은 미흡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던 아이폰에게는 정말 혁명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심지어 무료니까요. 단점을 많이 언급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음이 된다는 장점이 너무 강해서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저처럼 단점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에이닷을 만든 분들도 수정 및 보완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설마 보완해서 유료화하는 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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