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 12시.
시간 여유도 있었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산책을 갔다가 옛 추억을 살려볼 겸 집 근처에 있는 놀숲에 방문을 했습니다.
위치는 칠곡 세븐벨리 뒤에 뒤에 건물로 메가커피 맞은편 입구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네요.
네이버에는 24시간 영업이라고 나와있고, 어디는 보니까 낮 12시부터 영업이라고 나와있고 해서 뭐가 맞는가.. 싶었는데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방문하니 매장은 24시간 오픈이고, 입구에서 무인으로 시간권 결제 후 사용하면 되더라고요. 몇 시간 사용할는지 모르겠으면, 일단 1시간 결제하고 나중에 나가면서 추가시간 다시 결제하면 됩니다. (곳곳에 CCTV가 있어서 크게 걱정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1시간 결제하고 추가로 1시간 사용하는 것과 한 번에 2시간 결제하는 것과 요금차이가 없어서 머릿속으로 복잡하게 계산하지 않아도 됩니다.)
캔 음료와 봉지 과자도 무인기를 활용해서 결제해서 드시면 되고요.
이미 무인기로 결제하면서 주변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많은 만화책이 빡빡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마블코믹스도 한글로 있고요, 옛날에 많이 봤던 일본 만화와 어린이 만화, 그리고 다양한 웹툰도 단행본으로 있어서 참 좋았어요.
저는 평일 12시가 조금 덜 되어서 입장했었는데,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실내화 신고 들어가니 아~~~ 무도 없어서 너무 조용하고 마음 편하게 책을 보다가 왔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파티션으로 나누어진 작은 방도 있고, 다락방 같은 공간도 있으며, 테이블로 된 공간도 있고요, 약간 소그룹 모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도 있어서 과거 만화방이 갖는 이미지와는 아주 다르게 아기자기하게 공간을 구성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컬러를 선택하여 뭔가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 같아요.
시간이 12시라서 출출한데, 무인기 옆에 사장님이 자리를 비우면 음식 주문 시 문자를 달라고 연락처가 있더라고요.
연락을 드리니 조금 후에 오셔서 음식도 준비해 주셨습니다.
두 명이서 갔었는데, 스팸 계란 볶음밥과 김치 베이컨 볶음밥, 라면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평소 많이 먹는 사람들이 아닌데, 호기심에 너무 많이 시켰다가 정말 배가 너무 불렀어요..ㅠㅠ 나중에 간다면 식사 2개와 달콤한 디저트 하나, 음료 하나 정도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파티션으로 나누어진 공간에 가서 만화책을 보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왔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지면서 웹툰을 주로 보게 되고 만화책은 거의 못 보게 되는데 오랜만에 종이로 된 만화책을 봐서 너무 힐링되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네이버나 다음에서 연재하다가 출간된 책들이 많아서 오히려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인기있었던 드라마의 원작 웹툰들이 있어서 더 좋았던것 같아요. (술꾼 도시처녀들, 이태원 클라쓰, 여신강림 등등!!!)
아참!! 도서 검색기도 있어서 필요한 책을 찾아보기도 좋아요^^
어떤 후기에 보니까 아침 일찍 가셔서 혼자 책 보다가 가는 분도 있다고 하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저는 읽는 속도가 느려서 (원피스 같은 만화책은 1권 읽는데 거의 4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답니다.) 살짝 고민했었는데, 웹툰의 경우는 금방금방 읽게 되더라고요. (만화책을 빠르게 읽는 연습을 하면 속독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는 지인분께서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하던 시기에 자녀와 조카들까지 5명의 아이들을 집에서 봤어야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아이들이 원격수업 끝나면 계속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만 보고 웹툰만 보고 하루 종일 그러고 있어서 고미 고민하다가 슬램덩크를 비롯해서 만화책 전집을 몇 권 사서 집에 두고 나니까 아이들이 스마트폰 사용량이 확 줄어들고 만화책 보고 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하더라고요.
과거 만화책을 많이 보는 사람들에게 대해서 덕후라는 이상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저 개인적으로도 만화책을 통해서 읽기에 재미를 붙이고 이후 소설과 에세이를 비롯 다양한 책을 읽게 된 경험이 있다 보니 지금은 거의 없어진 도서대여점이 참 귀하게 느껴지고 놀숲과 같이 만화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미디어 콘텐츠가 활성화된다고 해도 글을 통해서 이해하고 알아가며 익히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가장 중요한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가시간 무조건 어떤 활동을 즐기기보다는 재미난 만화책을 보면서 눈의 피로도 줄이고 정서적으로도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아참!! 저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넷플릭스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드게임도 있고요, 퍼즐도 가능합니다.
어린이용 도서도 있어서 가족 단위로 방문해서 함께 이용해도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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