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고수를 찾아준다는 콘셉트의 숨고.
나쁘지는 않다.
그렇지만 숨고에 등록한다고 모든 것이 잘 된다는 착각은 버리는 것도 좋다.
물론 케바케라는 것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고수도, 고수를 찾는 사람도 그냥 플랫폼에 녹여내는 꼴이 될 수 있다.
먼저, 고수로 등록한 경우를 이야기해 보겠다.
1. 숨고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인이 특정 분야 면접을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다.
알려지지 않은 분야이고, 면접 관련 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듯하였다.
그리고 본인이 해당 분야의 고수를 찾는다고 질문을 올렸다.
당연하게 몇몇이들에게 견적서가 왔고(그때 나는 숨고가 뭔지 모르고 있었다.)
그 지인은 견적서를 받은 몇몇의 고수들과 전화로 간단한(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긴) 상담을 받고 결국 컨설팅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 다른 5~6인의 고수에게 얻는 약간씩의 정보를 모아서 면접을 준비하였다.
당시 나는 숨고라는 시스템이 고수의 재능기부 형식과 비슷한 시스템이라 생각하며 정말 좋다고 칭찬을 했었다.
2. 동생이 특정 분야에 오랜 경험이 있어서 해당 분야의 고수로 숨고에 등록했다고 한다.
수입도 없는데 왜 재능기부를 하려고 하는가 싶었는데, 숨고를 통하여 과외나 컨설팅 형식으로 연결이 되고 이를 통하여 수업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
생각했던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과외 중개업처럼 그렇게 수수료를 받고 수익을 만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숨고는 조금 다른 시스템이었다.
사용자가 고수를 찾으면, 사용자의 조건과 고수가 원하는 조건이 맞을 경우 매칭을 한다.
고수가 먼저 등록을 하고, 사용자가 고수를 찾으면 이 내용이 고수에게 연락이 되는데 고수는 자동응답을 하는 방법과 수동 응답을 하는 방법이 있다.
문제는 자동응답이든, 수동 응답이든 고수가 돈을 지불해야 한다. 소소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몇 번이 누적되면 금방 만원이 되더라.
동생은 화를 냈었다.
견적서를 몇 건을 보냈고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돈이 지불되었는데 정작 사용자로부터 연락이 온 것은 없었다고 한다.
단 하나도.
그냥 그렇게 견적서를 발송한 돈은 온전히 숨고의 수익이 된 것이다.
물론, 고수가 너무 금액을 높이 부른 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해당 분야에서 10년이 조금 덜 되는 시간을 일 했었는데 그 분야의 노하우를 어떤 이가 내가 있는 곳까지 와서 가르쳐주되 교통비 정도만 받아라.라고 한다면 쉽게 하겠는가? 즉, 고수는 있으나 사용자는 고수를 고수라고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용자는 재능기부를 바라고, 고수는 자신의 경력과 수고에 어울리는 수당을 바라게 된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자.
크게 이야기 하기보다는 하나의 사례만 살펴보겠다.
https://blog.naver.com/iikkii0201/222698760310
물론, 양측의 이야기를 확인은 해야 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사진과 함께 포스팅까지 하였을까?
뭐, 더 이상의 언급은 그만할까 한다.
마치며
그냥 숨고를 까고 싶어서 쓰는 글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믿기는 힘들겠지만 당근 마켓을 초반에 보고 위치기반으로 물건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지식과 재능을 주고받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좋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러면서 후반부의 이야기는 그럴 경우 지식과 재능을 가진 사람이 과연 신뢰할만한가? 학교나 관공서의 경우 범죄 이력조회가 있으며, 새로운 사람을 선발하며 면접을 통해서 사람의 됨됨 이등을 파악하지만 플랫폼에서 과연 그게 가능할까? 지식과 재능을 가진 사람이 신뢰할만한가의 문제는 사용자의 판단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사용자가 그것을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는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등등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며 에이~어려울 거야!!라는 것으로 이야기가 종료된 경험이 있다.
당근 마켓의 경우는 서로 대면하고 물건의 작동 여부 등에 대한 간단한 판단으로 만남이 끝나기에 사람이 갖는 인성적 특성의 문제가 노출될 위험이 시간적으로 매우 짧지만, 숨고라는 것은 컨설팅을 한다고 해도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몇 시간 며칠을 가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있다.
플랫폼이 고수와 사용자를 연결한다면, 이를 보증할 수 있는 어땐 대비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는 질 떨어지는 만남의 주선이 될 수밖에 없다.
고수를 등용하고 싶다면 그만큼의 가치를 아는 사용자가 필요하고, 그에 맞는 보장된 고수가 필요한 것이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고수라는 플랫폼은 참 좋은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숨고 페이, 견적서 발송 등을 통하여 수익에만 급급하기보다는 조금 더 신뢰도 가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보조적 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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